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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 6월 국내 개최 월드컵 예선 불참

입력 : 2021-05-03 23:00:00 수정 : 2021-05-03 2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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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유 AFC에 포기 통보
확정 땐 한국 2승2무→3승1무

북한이 6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출전을 포기했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가 지난달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핵심 불참 이유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 속해 이미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한국과 한 경기를 치렀다. 당시 29년 만에 평양에서 치러지는 남북 맞대결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무관중으로 변경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아시아지역 예선이 중단되자 AFC는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 대신 오는 6월 한 지역에 모여 잔여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B조는 한국으로 장소가 확정됐다.

 

AFC의 발표 이후 별다른 반응이 없던 북한이 끝내 불참을 통보했다. 이미 지난 6일 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월드컵 2차 예선도 출전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북한 측에 불참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만약 북한의 불참이 최종 확정되면 지난해 남북전 0-0 무승부를 포함해 그동안 북한이 치른 월드컵 2차 예선 5경기는 모두 몰수패로 처리된다. 이 경우 한국은 종전 2승2무였던 전적이 3승1무로 바뀌어 잔여 경기를 한층 여유롭게 치를 수 있다. 다만, 지난 남북전이 갑작스럽게 무관중으로 진행된 데 이어 이번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아예 취소될 가능성이 커져 씁쓸함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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