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30대 미만 장병 4만5000명 우선 접종

경기남부경찰청에 이어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중태에 빠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김제경찰서 한 지구대에 근무 중인 A(55) 경감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지 사흘 만인 지난 1일 반신 마비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경감은 지난달 28일 동료 직원들과 함께 AZ 백신을 접종 받았고 이틀 뒤 갑자기 오한 등 몸살 기운이 나타났다. 다음날인 지난 1일에는 지인들과 점심을 먹은 뒤 갑작스레 오른손과 다리에 마비 증세를 보여 원광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좌뇌측 미세혈관이 막혀 있는 사실이 확인됐고 혈전용해 주사와 미세혈관 시술을 받은 뒤에서야 팔다리가 다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해 현재 휠체어로 이동이 가능한 상태로 확인했다. 경찰 측은 A경감이 평소 부정맥을 앓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증세와 백신 부작용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의학적인 소견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날에는 경기남부청 소속 여성 경찰관 B(50대)씨가 AZ 백신을 접종받은 뒤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이틀째인 이날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군과 방역당국은 필수 작전부대에서 근무 중인 30세 미만 장병 4만5000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전체 30세 미만 장병(약 45만명)의 10%에 해당한다.
김제·화성=김동욱·오상도 기자,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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