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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 본격화… ‘도로 영남당’ 논란 쟁점 부상

입력 : 2021-05-03 19:02:46 수정 : 2021-05-03 22: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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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이어 홍문표 출사표 던져
권영세·나경원 등도 출마 준비 중
초선들, 주호영 불출마 권유 고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차기 대선정국에서 당을 이끌 당 대표 선거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지역 구도와 쇄신 문제가 맞물린 ‘도로 영남당’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조해진 의원은 3일 TBS 라디오에서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났을 때 ‘합당할 경우 경선에 참여하고 대선에 출마하는 문제를 열어놓고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당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어렵다면 범야권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도 “반(反) 문재인 전선 벨트를 만들어 야권 후보를 모두 입당시키겠다”며 당권 레이스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국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영남당 논란과 관련해 “정권을 잡으려면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국민 생각이다. 더 큰 정당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세대교체론을 내걸고 출마한 초선 김웅 의원은 이날 한 언론이 주관한 좌담회에서 “대선에서 이길 가장 좋은 방법은 당이 바뀌는 것”이라며 “10~20년씩 여의도식 문법에 적응한 분들이 과연 변화를 읽어낼 수 있을까. 경험·경륜만으론 뒤처진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초선들 중심으로 영남당 논쟁이 불붙은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울산 남을)의 당선으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수도권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과 서울에서 3선을 한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박진 의원(서울 강남을) 등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을 고립시키려는 여당의 프레임”이라며 영남당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초선 의원 사이에선 영남권 유력 주자인 주호영 의원의 불출마를 직접 권유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영남권에선 5선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3선의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도 이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신임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전당준비위원회 인선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전준위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내달 초 개최를 목표로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8%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주 의원(13.4%), 김 의원(7.3%), 홍 의원(6.3%)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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