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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추진 4조달러 지출안, 인플레이션 부를 위험 없다”

입력 : 2021-05-03 20:12:06 수정 : 2021-05-03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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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 “8~10년 걸쳐 집행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단 있어”
공화당선 입법 과정서 제동 예정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4조달러(약 4400조원) 규모의 지출 예산안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천문학적 규모 예산안을 짠 핵심 주역인 옐런 장관은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가족계획 지출안이 당장이 아니고 향후 8∼10년 동안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어서 이것이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정부의 예산 지출과 그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의장 출신이다. 이를 의식해선지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동향을 주시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경제 회복을 위협하는 요인은 대기업에 대한 부분적인 세금 인상이나 상위 1% 소득자에 대한 증세가 아니다”면서 “미국의 근로자와 미국인 가족의 지지가 없다면 이것이 바로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 해소를 위해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한 데 이어 다시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 및 일자리 창출안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는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과 ‘핀셋’ 부자 증세 계획도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공화당과 민주당 내 일부 온건파 상·하원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의 천문학적 규모 예산 지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며 의회 입법 과정에서 제동을 걸 방침이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우리가 재정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에 있고, 인플레이션도 역사적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런 기회를 이용해 역사적인 투자를 하면 충분한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고도 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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