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5일 메츠 상대 2승 도전
류현진은 7일 등판 가능성 높아

‘꿈의 무대’라 불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트리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릴레이 선발 출격해 연이은 승전고를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 좌완 트리오가 같은 리그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하는 건 류현진의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KBO리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세 투수가 이제 MLB에서도 선발투수로 자웅을 겨루게 돼 팬들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다.
코리안 좌완 트리오 릴레이 출격의 첫 번째 주자는 김광현이다. 올 시즌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메츠 타선은 MLB에서도 최약체로 꼽히지만, 상대 선발은 리그 최강 우완투수로 불리는 제이컵 디그롬이라 김광현의 부담이 작지 않다.
바통은 MLB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은 양현종이 이어받는다. 양현종은 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부진에 손가락 부상까지 겹친 일본 출신 아리하라 고헤이를 대신해 선발 출격한다. 지난달 27일 빅리그 승격 후 두 차례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호투로 얻은 기회다. 양현종은 이날 좋은 내용을 보여줘야 팀 내 입지를 다질 수 있다. 다만 미네소타는 올 시즌 팀 타율(0.244)이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4위인 데다 최근 4경기에서 35득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강해 조심해야 한다.
둔부 근육통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도 IL 등재 기간이 끝나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인 류현진 역시 2경기째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기에 건강함과 승리를 모두 보여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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