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안에서 출산한 여성이 자신이 임신 27주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유타주(州) 출신 라비니아 문가(22)라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가는 지난달 28일 가족과 함께 유타의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가는 비행기에서 갑작스러운 진통을 느꼈다.
이에 승무원은 인터폰으로 승객들에게 “의료 지원을 요청한다”고 방송했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몇몇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문가의 출산을 도왔다.

문가의 출산 소식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비행기에서 갓난아기가 태어났다”며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해당 장면을 공개해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 속 승객들은 문가의 출산을 축하하며 다 같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레이먼드 카이마나 웨이드 고베 라바키 문가’라는 이름을 받고 건강한 상태로 세상에 나온 아이는 호놀룰루에 착륙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한 간호사는 페이스북에 “비행기 화장실에서 그것도 바다 한가운데에서 간호사와 의사들이 3시간 동안 출산을 도왔다”며 “아이와 산모는 잘해냈다”고 밝혔다.
델타 항공 대변인은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우리 승무원들은 많은 의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잘 훈련되어 있고 모든 항공기는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문가의 여동생은 “언니는 자신이 임신한 줄 몰랐기 때문에 조카가 태어났을 때 우리 역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현재 이들은 가족이 유타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의 의료비를 지불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운동 사이트 ‘고 펀드 미(Go fundme)’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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