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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최초 프로야구단 주주된 대구시

입력 : 2021-05-04 03:00:00 수정 : 2021-05-03 1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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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보유 주식 기부 받아
삼성라이온즈 지분 전체의 2.5%

대구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주주가 됐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라이온즈 주식을 대구시에 기부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3일 공유재산심의회, 계약체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근 삼성라이온즈가 주주변경신고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부받은 삼성라이온즈 주식은 5000주로 전체 지분율 중 2.5%에 불과하지만 이 회장이 보유한 유일한 비상장 주식이다.

삼성라이온즈 구단 최대 주주는 67.5%의 지분율을 가진 제일기획이다. 시는 이 회장 공동상속인 전원이 합의해 지난달 초 피상속인 소유 주식에 대해 기부 의사를 밝혀 왔고, 최근 관련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다는 이 회장은 1982년 삼성라이온즈 창단에도 큰 힘을 썼다. 1981년 12월 11일 프로야구 창립총회가 끝난 뒤 대구·경북지역을 연고지로 라이온즈를 가장 먼저 창단시켰다. 이후 2001년까지 무려 19년 동안 구단주를 맡는 등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구시의 삼성라이온즈 주식 보유는 해당 연고 지자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단 주주로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서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체육계 등의 일반적인 중론이다.

시는 앞으로 삼성라이온즈, 프로축구단 대구FC 등 지역 연고 스포츠 발전 지원을 위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삼성라이온즈 주식의 대구시 기부에 깊이 감사한다”며 “대구시도 삼성라이온즈 주주로서 프로야구 등 지역의 스포츠산업 발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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