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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봉민 의원 특혜 의혹' 박극제 전 부산 서구청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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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15:55:52 수정 : 2021-05-03 15: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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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아파트 공사 당시 부당 영향력 행사
박 전 구청장 측 “전혀 사실이 아니다” 주장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초고층 아파트사업 특혜 등 비위 의혹을 받는 전봉민 의원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전 부산 서구청장과 담당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송도 힐스테이트 인허가 특혜와 관련, 박극제 전 서구청장에 대해 2차례 소환조사를 했다고 3일 밝혔다.

 

또 해당 아파트 건설 인허가 관련 공무원 2명에 대해서도 계좌추적과 함께 소환조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박 전 구청장과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대질 신문을 동시에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구청장은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앞에 들어선 69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이진 베이시티 신축 공사 당시, 사업 개발 범위 선정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봉민 의원 일가에 대한 비위 관련 수사 과정에서 박 전 구청장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전 구청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구청장은 “경찰이 밝힌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축 아파트 개발 규모나 범위 산정 당시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편법 증여로 거액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진 베이시티 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은 지난해 말 시민단체와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불거졌다.

 

이진 베이시티는 송도해수욕장 앞 옛 한진 매립지에 69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3개 동 1368세대 아파트와 4성급 호텔을 동시에 개발하는 사업으로, 기존 50%이던 주거 비율을 80%로 상향 조정하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으로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주거 비율 상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산시 공동위원회에 전봉민 의원과 사돈 관계에 있는 부산시 전 공무원이 민간 위원으로 위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을 부추겼다.

 

또 올해 초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이와 관련된 의혹을 취재하던 모 언론사 기자에게 금품으로 취재를 무마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의혹에 기름을 부었다. 이 사건으로 국민의힘 소속이던 전봉민 의원은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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