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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바다 위 다리서 또 추락사… 극단적 선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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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16:07:05 수정 : 2021-05-03 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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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요청 따라 시신 부검 의뢰하지 않을 계획
인천대교.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지역 관내 육지와 육지를 잇는 바다 위 다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달 중구 무의대교에 이어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인천대교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3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7분쯤 인천시 중구 운남동 인천대교 위에서 A(59·여)씨가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추락 직전 남편이 운전 중이던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바람을 쐬고 싶다”며 갓길에 멈춰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30여분이 흐른 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수색에 나선 해경으로부터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A씨를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 측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족의 요청에 따라 시신 부검은 의뢰하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무의도에서 잠진도 방향의 무의대교 중간 지점에서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B(43·여)씨가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 당일 오후 9시44분쯤 무의대교에서 40대 여성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에 직접 신고한 B씨의 남편은 “아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잠시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현지 대교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인천에는 그동안 투신 사고가 많이 있었던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자살예방 안전난간’이 민·관협력으로 설치됐다. 시천교 125m 구간에 난간 높이를 기존 1.4m에서 2.8m로 높이고, 상부 각도를 안쪽으로 휘게 만들었다. 최상부에는 회전 롤러를 둬 넘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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