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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13건 추가 분석…"인과성 인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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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14:47:50 수정 : 2021-05-03 14: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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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11건도 인과성 인정 안 돼…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 1건은 재심의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13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접종과의 관련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달 30일 제10차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사망 13건, 중증 의심 사례 12건 등 총 25건을 심의했다.

사망자 13명의 연령은 최소 62세에서 최고 95세였고, 평균 연령은 81세로 조사됐다.

접종한 백신 종류로 나누면 아스트라제네카(AZ)가 5명, 화이자 백신이 8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생전에 기저질환(지병)을 앓았으며 접종 후 사망까지 평균 5.7일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단은 "피해조사반에서 과거력, 접종 후 사망의 임상 경과 등에 대한 의무 기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고령,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에서 기인한 선행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전했다.

선행 원인으로는 흡인성 폐렴, 죽상동맥경화증, 요로 감염, 위장 천공, 간경화 등이 거론됐다.

추진단은 "(이들 사례는) 최종적으로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부검을 진행 중인 4명의 사례는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재평가할 계획이다.

피해조사반은 추가로 심의한 중증 사례 12건 가운데 11건 역시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신고된 환자 12명의 평균 연령은 75세였으며 이들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접종 후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짧게는 0.4일, 길게는 23.3일 걸렸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이를 토대로 피해조사반은 "중증 사례 가운데 11건은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관련 질환 발생률을 고려할 때 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최종적으로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피해조사반은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 증상이 발생하고 폐렴, 심부전 등의 증상이 동반된 사례 1건에 관해서는 결정을 보류했다. 해당 사례는 추후 자료를 보완한 뒤 재심의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통해 심의한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사망 67건, 중증 57건 등 총 124건이다.

현재까지 이상반응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중증 의심 2건이다.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은 1명과 발열 후 경련으로 혈압이 저하한 1명 등이 해당한다.

나머지 118건은 명확히 인과성이 없거나 인정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고, 4건은 판정이 보류된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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