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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 맞다면 실종 아냐” ‘CCTV 세 남자’ 목격담…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과 무관”

입력 : 2021-05-03 15:00:00 수정 : 2021-05-04 17: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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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세 남자, 중학생 2명·고등학생 1명… “장난치고 뛰어놀았다” 진술
지난달 25일 새벽 4시30분쯤 반포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출처=서울신문

 

실종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실종됐을 당시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 3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CCTV 속 남성 3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손씨의 사망과 관련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으로 모두 10대였다. 이들은 경찰에 “한강공원에서 장난치고 뛰어놀았을 뿐 손씨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언론이 공개한 GS25 한강반포2호점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4시30분쯤 남성 3명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이번 사건과 연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누리꾼이 해당 영상에 “확실한 건 아닌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 본 것 같다”며 “어떤 일행과 어떤 일행이 시비가 붙어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여자분도 있었다”고 댓글을 달아 관심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번거로우시더라도 사건 경위를 알 수 있게 (손씨) 아버님 블로그나 서초경찰서에 연락 부탁드린다’는 댓글에 “네 전화했어요. 저거 실종 아니에요. 그때 그 사람들 맞다면”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친구 A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잠들었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다음날인 25일 오전 3시30분쯤 손씨가 옆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손씨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귀가했다고 밝혔다. A씨가 손씨의 미귀가 사실을 알고 부모와 함께 공원으로 돌아가 손씨 실종 사실을 파악한 시각은 오전 5시30분이다.

 

손씨가 재학 중이던 한 사립대 의과대학 학생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월25일 오전 3시~5시30분 한강공원 목격자를 찾습니다. 남녀 혼성 5~6명, 남성 3명. 지금까지의 제보에 따르면 위의 사람들이 현장 근처에 있었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씨의 부검을 진행한 결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손씨 아버지는 연합뉴스에 “국과수는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으나,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 들어가진 않았다고 한다”며 “무엇으로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뺨 근육이 파열됐다고 한다. 입안의 치아는 괜찮은 상태”라며 “누구한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는 아직 모른다”고 답답해 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결과는 이르면 보름 뒤에 나올 전망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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