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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눈물 털어낸 대활약… 한 시즌 최다골, 2시즌 연속 10-1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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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12:00:00 수정 : 2021-05-03 1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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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특유의 사진찍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멈)은 지난달 26일 맨체스터시티와의 2020~2021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생애 첫 우승컵이 좌절돼서 흘린 눈물만은 아니었다. 당시 경기에서 토트넘 공격이 완벽 봉쇄됐고, 그 역시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자신에 대한 실망이 손흥민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경기 뒤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공격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 현지언론과 팬들은 그가 시즌 후반 들어 지속적으로 부진하다면서 “손흥민이 2021년 들어 완전히 사라졌다”고 꼬집기도 했다.

 

자책의 눈물과 외부의 비판이 자극제가 됐을까. 손흥민이 리그 경기에서 완벽 부활했다. 토트넘은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56으로 리그 5위에 올라서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계속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리그 최하위 팀인 셰필드를 상대로 손흥민과 개러스 베일, 해리 케인, 델리 알리의 공격 '4각 편대'를 모두 가동했고, 이중 베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위력적인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경기 내내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1골1도움으로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경기 뒤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팬투표를 통해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선정되기도 했다.

 

두 개의 공격포인트 중 한 개는 베일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나왔다. 손흥민이 중원 오른쪽에서 상대 태클을 이겨내고 패스를 건넸고, 이를 베일이 잡아 단독 드리블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까지 이겨내고 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미 리그에서 두자릿수 골을 기록해 리그 10골-10도움이 완성된 순간이다. ‘10-10’은 슈팅과 패스 등 공격수에 필요한 두가지 카테고리를 모두 최상위권으로 해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특히, 일정 수준 이상 팀들과만 맞붙는 리그로만 한정하면 한 시즌에 2~3명만 완성해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단 3명뿐이었던 10-10 기록 달성자가 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케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는 토트넘 소속 선수 중 최초의 2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 가입이기도 하다.

 

의미있는 도움으로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이번엔 득점까지 터트렸다.  베일이 또 한골을 만들어 3-0으로 여유있는 리드를 하던 후반 32분 골이 나왔다.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간결한 볼 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인사이드로 슈팅을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에 찔러 넣었다. 자신의 리그 16호 골이자 공식전 21호 골이다. 이 득점으로 2016~2017시즌 기록했던 개인 한 시즌 공식전 최다 21골 타이기록도 썼다.

 

인상깊은 경기력으로 최근 하락했던 평가도 일거에 회복했다. 현지 매체인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던 2021년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시즌 초였던 2020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고, 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손흥민도 지난 리그컵의 아픔을 훌훌 털고 마음껏 기뻐했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리그컵 패배로 매우 실망했고 분했기에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하며 “많은 동료의 도움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이보다 지금은 팀에 더 신경 쓰고 싶다”고 더 나은 플레이를 다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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