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일 “어떤 순간에도 한반도 긴장 조성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 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를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위기그린뉴딜연구회 주최로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남북 재생에너지 협력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남북 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는시점에서 이번 달 말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정부는 북·미 대화를 앞당기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 재생에너지 협력에 대해서는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가진 교류협력사업의 차세대 모델”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을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뉴딜'로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2013년 '재생에네르기(에너지)법'을 제정하고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당사국으로 참여한 점 등을 들어 “북한도 부족한 전력 공급과 국제협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등 지속가능개발에 대해 적극적 관심과 의지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남북이 재생에너지 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은 없다”면서도 “정세를 잘 살려 교착된 남북관계에 물꼬를 틀 새로운 상상력으로서 재생에너지 협력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재연 선임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