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야간 조도 등 안전시설 불편 많아

최근 잇따라 골프장 카트 사망사고가 난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포항컨트리클럽’측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2월 26일 잔디관리 직원 60대 여성 4명이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3m 언덕 아래로 추락, 이중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잔디 관리 여성 직원 4명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골프장 내 동해코스 5번홀에서 6번홀 코너 인근 3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카트 조수석에 타고있던 60대 여성 A씨가 숨진데 이어 다른 여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앞서 이 골프장은 정식 개장 초기인 지난 2009년 1월 22일 여성골퍼 3명이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이번에 사망사고가 난 같은 코스인 동해코스 5번홀에서 6번홀 코너 언덕 아래로 추락해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또 6년 후인 지난 2015년 2월 15일에는 라운딩을 하던 50대 한 회사원이 같은 구간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숨졌다.

이처럼 6년 주기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골퍼들은 여전히 사고가 난 카트를 운행중이라며 교체를 해야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있다.
시민 김모씨는 “자주 이곳 골프장을 이용하는데 카트가 너무 오래되고 낡아 이용할때 마다 겁이 난다″며 “특히 야간에 카트를 타고 이동할 경우 코스 곳곳에 설치된 야간조명의 조도가 너무 낮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포항컨트리클럽 관계자는 “조만간 사망사고가 난 코스에 대해 가드레일 설치를 하고, 오래된 카드 역시 신형 카트로 교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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