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술·경제싸움 확대
핵·AI 둥 첨단기술 더해져
대결 땐 인류 말살 할수도”
미·소 냉전 시대의 산증인이자 국제정치계 ‘거목’으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97·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과거 미·소 냉전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키신저는 최근 애리조나주립대 산하 매케인 국제리더십 연구소가 주관한 ‘세도나 포럼’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가장 큰 골칫거리”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중 냉전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소 냉전 때 개발된 핵무기가 이미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을 만큼 위력적이었는데, 그간 더 발전한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앞으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인류 전체가 멸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키신저는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유한한 기간에 스스로 말살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됐다”며 “70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위력을 손에 넣었다”고 진단했다.
1980∼1990년대 미·소 냉전은 주로 핵무기 준비 경쟁에만 치중했다. 반면 미·중 간 충돌은 군사뿐만 아니라 경제, 무역, 기술 등 다방면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점을 지적하며 키신저는 “중국은 상당한 군사강국이면서 동시에 경제강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 문제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문제까지 더해져 만약 대결이 벌어진다면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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