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수영장 공사 도중 뼈 무더기가 발견됐다.
최근 미국 ABC 등 외신은 라스베이거스의 새집으로 이사한 매트 퍼킨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퍼킨스는 새집에 대한 기대를 품은 채 뒷마당에 약 1.8m 깊이 수영장을 만들기 위해 시공 업체를 불러 공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던 그때 업체의 “확인할 점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집 현관을 나서던 퍼킨스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업체 직원뿐 아니라 경찰들도 있었기 때문.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한 퍼킨스에게 경찰은 “뒷마당에서 뼈가 나왔다”고 말했고 강력 범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경찰은 범죄 현장 수사관들까지 대동했다.

그러나 이 뼈는 사람 뼈가 아니었다. 이 같은 소식에 고고학 연구진이 퍼킨스의 집에 찾아왔다.
발굴 작업을 이끈 연구진은 “약 1만4000년 전, 지구에 마지막으로 찾아온 빙하기 당시 살았던 동물 뼈로 추정된다”며 이 뼈가 ‘화석’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수영장을 파낸 자리에는 빙하기 당시의 퇴적물 지층이 있었던 것. 해당 뼈는 말 또는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로 추정된다.
퍼킨스는 “처음 발굴 작업을 진행할 때만 해도 남편과 ‘화석이 나오면 팔아서 수영장 시공비로 쓰면 되겠다’며 농담했다”면서 “범죄 현장이 아니라 발굴 현장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퍼킨스 부부는 화석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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