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희망 메시지 전달

생존 작가 중 가장 작품이 비싼 작가이자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84)의 신작(사진)이 서울 강남 거리 한복판에서 1일 공개됐다. 이날 오후 8시 20분 55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케이팝스퀘어 대형 LED 스크린 화면에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더니 21분이 되자 화면에는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 노란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 상영됐다. 이 해돋이 영상은 호크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태양 혹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Remember you canno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다. 아이패드로 그려 제작된 영상이다. 작품은 이달 한달 동안 매일 2021년을 의미하는 20시 21분(오후 8시 21분)에 켜질 예정이다. 길이는 2분 30초다.
이번 상영은 글로벌 공공 미술 프로젝트 플랫폼 CIRCA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과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까지 5개 도시의 옥외전광판에서 이번 작품이 상영된다.
CIRCA 설립자이자 예술가인 조셉 오코너가 큐레이팅했다. 오코너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CIRCA는 매달 다른 예술가를 섭외해 각국 스크린을 통해 신작을 선보이는데, 오는 8월에는 한국 작가 작품으로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 이번 프로젝트에 갤러리 바라캇 컨템포러리가 참여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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