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7년 만에 … 2025년 개장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수성의료지구)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시설이 들어선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경경자청)은 이르면 이달 초 수성의료지구 내 7만7049㎡ 부지에 ‘대구롯데쇼핑타운’(조감도) 건립공사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25만314㎡ 규모인 대구롯데쇼핑타운은 총사업비 5000억원을 들여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롯데쇼핑타운은 2014년 12월 토지 분양 후 2019년 6월 대구시·대경경자청·대구롯데쇼핑타운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건축허가가 났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대구시가 롯데 측과 여러 차례 교섭하는 등 노력한 끝에 성사됐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2019년 2월과 6월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 롯데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전언이다.
롯데는 이곳을 휴게·문화체험·레저·힐링공간을 포함한 콘셉트의 대규모 복합쇼핑몰로 지을 계획이다. 백화점 매출 기준 신세계와 현대에 이어 대구지역 3위로 내려앉은 롯데로서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부지매입비 1256억원을 포함해 약 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쇼핑환경에 대응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콘셉트의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되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착공에 앞서 가설 시설물(공사장 울타리) 설치를 위한 자재 반입을 두고 대경경자청과 협의 중이며 이달 초 착공 신고 후 우선 터파기 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구롯데쇼핑타운이 들어서면 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권영진 시장은 “수천명의 신규 고용창출뿐 아니라 수성의료지구 내 기업유치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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