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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머니 필요해서…” 양육 약속한 뒤 3세 子 2000만원에 판 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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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2 14:55:14 수정 : 2021-05-02 17: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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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과 사진은 무관. 사진=픽사베이

 

친자식을 팔아넘긴 남성이 중국 공안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공안국은 최근 아동 불법매매 혐의로 친부 셰 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아내와 이혼한 후 불법 도박장을 전전해 온 셰 씨는 전처가 양육 중인 친아들을 며칠간 양육하겠다고 약속한 후 평소 가깝게 지내던 황 모 씨 부부에 아들을 팔아넘겼다.

 

불임 판정을 받은 황 모 씨 부부는 단돈 15만8천위안(약 2750만원)을 셰 씨에게 건넸고, 셰 씨로부터 향후 아이를 찾아오지 않을 것이며,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왕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다. 

 

셰 씨는 이 돈을 게임머니에 사용했을 뿐 아니라 동거녀와 장쑤성을 여행하는 데에도 사용했다. 특히 그는 여행지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으며 “돼지나 닭을 팔아 버는 벌이보다 훨씬 낫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손자의 양육을 책임지던 외할머니가 관할 공안에 실종을 신고하며 셰 씨의 범행이 알려졌다. 

 

당초 전처의 가족들은 셰 씨의 동거녀가 범인일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공안은 수사 끝에 아동 불법 매매를 저지른 인물로 친부 셰 씨를 지목했다.

 

이후 수사 소식을 들은 셰 씨는 후난성, 후베이성 등 여러 곳으로 거처를 옮기며 도주했으나 지난달 25일 장쑤성 창수이엔 부근에서 체포됐다. 

 

그는 “최근에는 동거녀와 돈 때문에 다투는 일이 잦았고 아이를 팔아서 생활고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셰 씨의 이 같은 행각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관할 공안에 따르면 셰 씨는 지난 2011년 첫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을 돈을 받고 팔아넘겼다. 당시 사건은 단순 입양으로 조작돼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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