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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상처 난 채 발견된 ‘한강 실종’ 의대생…경찰 “물길에 부딪혀 난 듯” 추정

입력 : 2021-05-02 11:41:53 수정 : 2021-05-02 14: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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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근육 부분의 일부 파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 “정확한 사망 경위는 국과수의 공식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할 것”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전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5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일부 찢어진 상처와 관련해 경찰은 물길에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A씨과 관련해 목격자를 찾는 등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A씨 사망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맡겼다.

 

유족 등에 따르면 국과수가 전날(1일)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A씨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자상이 두 개가 있으나, 이 자상이 직접적 사인은 아니라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뺨 근육 부분의 일부 파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버지는 지난달 3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게 “아들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길이의 상처가 두 개 나 있었다”며 “날카로운 것에 베인 것처럼 굵고 깊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같은 상처들이 물길에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몸에 난 상처들은 물길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국과수의 공식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A씨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실종 기간이 길어지며 경찰은 기동대·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고, 가족들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아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A씨의 시신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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