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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무효화' 석현준, 프랑스 국적 얻나…현지 언론 "귀화 준비"

입력 : 2021-05-01 23:57:06 수정 : 2021-05-01 23: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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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여권이 무효화된 축구선수 석현준(30·트루아)이 프랑스 귀화를 준비한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지역 매체 '레스트 에클레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석현준이 프랑스 국적 취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직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에서 뛰는 석현준은 병무청의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에 올라 있다.

그는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계속 유럽에 머물러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같은 혐의로 형사 고발도 당했다.

지난달 28일 정석환 병무청장은 석현준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석현준에 대해 "병역법상 국외 여행 허가 의무를 위반한 병역 기피자"라며 "2019년 6월에 석씨를 고발했다. 현재 해외에 있어 기소중지 상태지만, 귀국하면 형사처벌을 받은 뒤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스트 에클레르에 따르면 석현준은 프랑스 국적 취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매체는 "프랑스 귀화를 신청하려면 프랑스에서 3년간 거주해야 하는데, 석현준은 이미 이를 충족했다. 다만 국적을 취득하려면 거주한 지 5년이 돼야 한다. 이 조건은 2022년에 충족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점이 석현준에게 걸림돌이 된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현준이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처럼 병역 특례를 받지 못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매체는 "석현준은 손흥민과 황의조처럼 몇 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을 수는 없다. 두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지만, 당시 부상 중이던 석현준은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석현준 측근의 말을 빌려 "석현준은 순서대로 일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그의 변호사는 한국 국적의 예술가나 운동선수들이 35∼36세까지 병역 의무를 연기한 사례를 찾고 있다. 이 나이는 곧 선수가 은퇴하는 나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준의 아버지 석종오(58) 씨는 올해 2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준이는 병역을 이행할 것이다.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트루아와 계약이 2년 남아 있다. 계약이 끝나면 되도록 현준이가 국내로 돌아오도록 할 것이다. 늦어도 서른여섯까지는 반드시 국내에 들어와 군대에 갈 것"이라며 귀국 시기는 뒤로 미뤄뒀다.

한편 로랑 바틀레스 트루아 감독은 석현준의 귀화 문제에 관해 "당사자에게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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