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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가족 찾아요’ 그들 옆에는…걱정하고 위로한 누리꾼들이 있었다

입력 : 2021-05-01 21:38:24 수정 : 2021-05-02 09: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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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잠수교 실종 글에
누리꾼들 위로와 격려 담긴 댓글 달아
지난달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수색 중이던 경찰. 뉴스1

 

최근 서울 한강공원에서 사라진 지 엿새 후, 안타깝게 숨진 채로 발견된 20대 대학생.

 

지난 3월, 서울 잠수교 갓길에 차량을 세워두고 사라져 17일 후 시신으로 발견된 20대 청년.

 

하루라도 빨리 아들이 돌아오기를 바랐던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 옆에는, 사라진 이가 아무 탈 없이 다시 나타나기를 바라고, 전해진 슬픈 소식에는 위로의 마음을 전한 수많은 누리꾼이 함께 있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 수중에서 실종됐던 손모(22)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씨는 지난달 25일 실종 당시 옷차림으로 알려졌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후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낸 상태로, 정확한 검사 결과는 보름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는 블로그에 아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고, 현장 주변에 있었던 이나 아들을 본 사람의 제보를 부탁했다.

 

해당 글에는 62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누리꾼들은 손씨 부모의 심정에서 무사히 사라진 아들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행여나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에도 몇 번씩 블로그에 들어왔다는 이도 적지 않았다.

 

시신 발견 보도가 나온 후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어떠한 말로도 아버지를 위로하지 못할 것 같다며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했고, 손씨의 아버지는 추가 글에서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아들을 잘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손씨의 아버지가 올린 추가 게시물에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과 함께 유족을 위로하는 약 2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 3월 서울 잠수교에서 사라진 아들을 찾는다는 가족의 사연을 알게 된 이들도 부모 심정에서 청년의 무사 귀환을 바랬다.

 

아울러 일부 누리꾼은 실종 현장을 지나는 버스 노선을 알려주면서 회사에 블랙박스 영상 협조를 요청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이후 청년의 누나라고 밝힌 A씨는 최초 실종 사실을 알렸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글을 덧붙여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뒤, “저희 가족처럼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시며 혹여나 흔들릴까 잡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좋으신 분들께서 아직 걱정에 잠 못 드실까 몸이 상할까 겁나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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