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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부검은 왜? "부패 진행, 육안으로 사인 알 수 없다"

입력 : 2021-05-02 07:00:00 수정 : 2021-05-02 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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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사인, 육안으로 알 수 없어"…보름가량 걸릴 듯
지난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전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다가 실종 엿새째 되는 날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에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정민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과수는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으나,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 들어가진 않았다고 한다"면서 "무엇으로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뺨 근육이 파열됐다고 한다. 입안의 치아는 괜찮은 상태"라며 "누구한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정민씨의 사망 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뒤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정민씨는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실종 기간이 길어지며 경찰은 기동대·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수색선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고, 가족들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아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정민씨의 시신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께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54)씨는 "실종 후 사흘간 만조로 한강이 하류에서 상류로 역류했다"며 "이후 다시 물이 빠지면서 시신이 실종 위치 인근으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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