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사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손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손씨의 아버지는 한 언론과 통화에서 “국과수는 육안으로 감식한결과,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으나,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 들어가진 않았다고 한다”면서 “무엇으로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뺨 근육이 파열됐다고 한다. 입안의 치아는 괜찮은 상태”라며 “누구한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국과수는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보름쯤 뒤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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