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강공원서 숨진 의대생 사인 미스터리 밝힐 수 있을까?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5-01 13:37:44 수정 : 2021-05-01 16:22: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 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사라진 뒤 5일만에 숨진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사망 원인이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으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손씨의 아버지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숨진 손씨의)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길이로 상처가 2개 나 있었다”며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것처럼 굵고 깊었다”고 말했다. 

 

숨진 손씨는 전날 오후 3시50분쯤 실종장소 부근에서 발견됐다. 손씨는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의 긴소매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실종 당시 차림 그대로였다. 현재까지는 손씨의 실종 추정 시각과 물에 빠진 시각이 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후두부의 상처가 생긴 이유와 실종 당시 손씨의 행적을 알고 있을만한 관계자가 있는지 탐문하며 정확한 사인을 찾고 있다. 후두부 상처의 발생 이유에 따라 앞으로 경찰 수사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손씨가 친구와 술을 마실 당시 인근에 있었던 남성 3명과 남녀 6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손씨의 사인을 밝힐 수 있는 목격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씨 아버지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과수 부검이) 끝나면 장례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며“"(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가 필요하다면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사가 되는 것이 좋은건지 아무 일이 없는게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특히 며칠째 아들을 찾아주신 민간구조사 차종욱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서울의 한 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을 자다가 실종됐다.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 잠이 들어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친구는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나,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하고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귀가했다. 

 

손씨 부모는 오전 5시30분쯤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나섰지만 찾는데 실패했다. 이후 “실종된 아들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실종지역 일대에 걸며 손씨 행방을 찾아왔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