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모든 자원 활용해 확산 차단할 것"

경북 경주시에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결혼식장발에 이어 경로당발 감염 등으로 12명이나 집답으로 발생,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주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건천읍 천포2리 경로당에서 함께 음료수를 마시던 할머니 등 7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최근 A씨가 이곳 경로당에 음료수를 들고 노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았다가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인근 주민들 5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검사결과는 이날 밤늦게 혹은 2일 오전중 나올것으로 보여 자칫 대량집단 감염사태가 발생 할지를 두고 보건당국은 긴장을 끈을 놓치 않고 있다.
또 B씨는 최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지인집을 방문 한 뒤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지난 24일 경주시내 대형 웨딩홀 중 하나인 C결혼식장에서 자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장을 방문한 축하객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건당국은 예식장을 찾은 축하객들의 명단을 확보, 전수검사 명령을 내렸다
이어 보건당국은 B씨 가족 등 4명이 잇따라 확진되자 B씨가 살고 있는 경주시 내남면 노곡2리 주민들에 대한 전수검사와 함께 역학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경주시 보건소 관계자 등 150여명은 이날 휴일도 반납한 채 전 공무원이 출근해 역학조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하고 있다.
경주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사태가 터진 이후 일일 확진자가 12명이나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역학조사와 함께 전수검사 등 모든 가용한 자원을 활용해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의 경우 지난해 성탄절 전날인 24일 안강읍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번이 최다 확진 사례가 됐다.
이에따라 이날 기준 경주시 확진자는 모두 305명으로 늘어났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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