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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개월 연속 늘고 내수도 꿈틀…백신 기대감 속 경기 회복세 '뚜렷'

입력 : 2021-05-01 13:10:30 수정 : 2021-05-01 14: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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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생산 호조에 소비 회복이 더해지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3월 국내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늘고, 소비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수출도 6개월 연속 상승하며 기저효과를 넘어 절대 규모 측면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이 경기 회복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이 51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1% 늘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4월 중 1위로, 2011년 1월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 폭으로 성장했다.

 

월별 수출은 6개월 연속 늘었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주요 수출 품목에서 균형잡힌 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10년3개월 만에 주력 수출 품목 15개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30.2% 늘어난 월 수출액 93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액이 2개월 연속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역별 수출액 규모도 고른 성장이 두드러졌다.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은 201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지역으로의 수출은 모두 30% 이상 늘었다. 일본, 중동으로 향하는 수출도 4월에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4월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번화가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생산 호조와 소비 회복에 전(全)산업 생산도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1월(-0.5%) 감소했다가 2월(2.1%) 반등한 뒤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산업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도 0.8% 줄었다. 자동차(-4.8%)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3.0%)도 부진했다. 다만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4.3%) 생산은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2% 늘어 전월(1.1%)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 제한·집합금지 완화 효과 지속으로 숙박업, 음식점업 등이 모두 늘며 숙박·음식점(8.1%)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경제심리도 비교적 빨리 개선됐다"며 "대면 서비스업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8월(3.0%)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1.0%) 판매가 줄었지만 외부활동이 증가해 의복 등 준내구재(9.1%)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판매액이 보복 소비 영향으로 전월 대비 3.7% 늘었다. 한 해 전보다는 61% 급증했다. 전문소매점, 면세점, 편의점 소비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미국 등 주요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며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경제심리가 비교적 빨리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변수도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장기전에 돌입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완성차 생산과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기획재정부는 3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최근 수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 확산세,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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