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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어 야후도 ‘이것’에 손 뗐다… ‘네이버 지식인’만 살아남은 비결

입력 : 2021-05-02 14:00:00 수정 : 2021-05-02 1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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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지식 공유 플랫폼 ‘야후 앤서스’… 5월4일 역사 속으로 / 네이버 지식인은 마이크로 경영 컨설팅 시장 개척

 

이달 4일 미국 야후는 2005년부터 운영해온 ‘야후! 앤서스(Yahoo! Answers)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야후 앤서스는 사용자가 질문하면 다른 사용자가 답변을 달아주고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답이 될 만한 정보를 찾아주는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네이버 지식인과 비슷하다. 

 

실제로 당시 야후 사장이었던 수잔 데커는 “야후 앤서스는 한국 네이버의 지식검색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후는 야후 앤서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3억개의 Q&A와 글로벌 월평균 방문자 1억명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미국 지식검색 시장에서 96%의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야후 앤서스는 점차 사용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했고, 결국 15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야후는 앤서스 서비스 종료 이유에 관해 “야후 앤서스가 야후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으나, 사용자들의 니즈가 변화함에 따라 지난 몇 년 동안 인기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구글도 지난 2008년 지식공유 서비스 ‘놀(Knol)’을 론칭했으나 4년 만에 종료했다. 놀은 작성자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주제에 대해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로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모델이었다.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더 간소하고 사용하기 쉬운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야후와 구글 모두 ‘참여형 지식공유 플랫폼’을 종료한 이유는 변화하는 사용성과 트렌드를 기민하게 따라가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18년간 운영된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 플랫폼으로 ‘SME 대상 마이크로 컨설팅’ 시장 개척

 

반면 네이버는 20여년 가까이 운영해온 참여형 QA 플랫폼인 지식인 서비스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식공유 서비스인 ‘네이버 지식인’의 글 생산량은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으며, 지식iN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네이버 엑스퍼트’는 ‘SME 대상의 마이크로 컨설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4억4000개의 답변이 쌓인 네이버 지식인은 10대부터 50·60대까지 폭넓은 질문자와 답변자 풀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사용성 변화를 예민하게 분석하는 한편, 꾸준한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통해 2019년 네이버 엑스퍼트를 출시했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결제, 라이브기술, 채팅 등 네이버가 개발한 기술들을 고도화한 서비스로, 전문가와 사용자가 일대일(1:1) 비공개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네이버 엑스퍼트는 세무, 노무, 회계, 통/번역 등 전문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빠르게 모여들고, ‘1인 사장님’ 중심으로 전문 비즈니스 교육과 경영 컨설팅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는 만큼 SME 대상의 마이크로 경영 컨설팅 시장으로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 엑스퍼트는 이번 달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온라인 SME를 대상으로 사업에 필요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비즈 컨설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비즈 컨설팅’ 프로그램은 SME 들이 사업주기에 따라 겪는 다양한 이슈를 네이버 엑스퍼트에게 종합적으로 컨설팅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담 세무나사 노무사 등을 직접 고용하기 부담스러운 개인 또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간단한 문의사항부터 깊이 있는 상담까지 전문가를 통해 직접 받을 수 있어, 사업상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빈틈없이 챙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질문자와 경험을 갖춘 답변자가 서로 자유롭게 만나는 참여형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으나, 서비스 고도화에 실패했다”라며 “반면 20여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끌어온 네이버 지식인은 꾸준한 사용성 분석과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특히 네이버 엑스퍼트는 1인 사장님, 개인 창업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만큼, 마이크로 경영 컨설팅 시장을 리드하는 선두주자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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