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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 마구 때리고 해고당한 요양보호사…몽롱한 목소리 탓 마약 검사했더니 ‘음성’

입력 : 2021-05-01 05:52:12 수정 : 2021-05-01 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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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신고로 경찰에 입건돼, 센터 측은 숨기기 ‘급급’

 

자신이 돌보던 80대 노인을 마구 폭행한 혐의로 60대 여성 요양보호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노인복지센터 소속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4일쯤 자신이 돌보던 80대 할머니의 얼굴과 몸을 멍이 들고 갈비뼈에 금이 갈 정도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며칠 뒤 할머니의 집을 방문한 자녀들이 이런 사실을 전해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노인복지센터 역시 A씨가 할머니를 폭행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에 할머니의 가족은 노인복지센터장도 고발했다.

 

센터 측은 폭행사건이 있은 다음날 A씨를 해고하면서도 경찰이나 할머니의 가족에게는 따로 폭행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취한 듯 몽롱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는 할머니 가족 주장에 따라 마약 간이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라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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