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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명 접종까지 두 달 '아슬아슬'…"백신 수급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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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1 08:19:08 수정 : 2021-05-01 0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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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300만명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한 당국이 여세를 몰아 6월까지 1200만명 접종을 계획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쉽지만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4월30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05만6004명으로 전 국민의 6%가 접종했다.

 

정부는 4월까지 3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이 목표는 달성했다.

 

다음 과제는 상반기 1200만명의 1차 접종 완료다. 이를 통해 정부는 9월까지 3600만명의 1차 접종, 11월까지 3600만명의 2차 접종을 끝내고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2차 목표인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달성하려면 5~6월 약 900만명이 추가로 1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하루 평균 약 15만명의 접종이 필요하다.

 

정부는 1200만명이 접종을 마치면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해 방역을 완화하겠다는 단계적 출구전략도 마련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5월부터는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1차 접종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없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8~12주, 화이자는 3주 간격으로 1인당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4월부터 화이자 1차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과 2월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이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2차 접종을 받는 시기가 돌아온다.

 

접종 센터에서도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접종자가 한정돼있기 때문에 1차 접종에 더해 2차 접종자까지 몰리면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당국은 각 지자체에 5월 중순까지는 신규 1차 접종을 자제하고, 2차 접종을 먼저 완료하는데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5월 접종 목표도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두 달 내 900만명이 접종을 하려면 하루에 15만명은 맞아야 하는데 지금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있고 2차 접종이 도래했다"라며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이 아슬아슬하다"라고 말했다.

 

백신 수급 상황도 관건이다. 정부는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물량이 충분하다지만 상반기 중 1809만회분 도입 외에는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5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가 더 확대되는데, 이들이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을 선호해 접종을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65세 이상 74세 이하 고령층 약 500만명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도 5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그동안 의료진이나 사회필수인력을 이용해서 접종을 했는데, 앞으로는 일반인이 접종을 받게 된다"라며 "화이자처럼 맞고 싶은 백신이 많으면 괜찮은데 수급이 안 돼있다. 백신 수급이 가장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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