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세 임상 시험도 진행 중

유럽과 미국에선 조만간 12∼15세 아이들도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유럽의약품청(EMA)에 12∼15세 아이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사용 승인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12∼15세 2260명을 상대로 3상 임상 시험을 벌인 결과,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 바이오엔테크는 사용 승인이 난다면 유럽에선 오는 6월부터 12∼15세를 상대로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는 이달 초 미국에도 같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는 ABC방송에 “다음 달 중순쯤 사용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16세 이상만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이를 두고 AFP통신은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아동과 청소년들은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낮지만 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팬데믹(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열쇠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는 5∼12세를 상대로 한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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