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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생명 개인최대주주로 경영권 강화

입력 : 2021-05-01 10:00:00 수정 : 2021-04-30 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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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유산 배분 마무리
이건희 회장 지분 절반 몰아줘
그룹 지배력 안정적 유지 택해
전자 지분 법정비율대로 나눠
상속세 부담 완화… 분쟁도 차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삼성전자 지배의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생명 지분 절반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줬다.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한 포석이다. 이 회장이 남긴 주식 중 가장 가치가 큰 삼성전자는 법정상속 비율대로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상속받는다. 유족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을 균등 상속과 차등 상속을 적절히 조합하는 방식으로 지분 가치가 가장 큰 주식은 고루 나누면서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도 강화하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공시했다.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다. 이 중에서 유족은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삼성생명 지분을 차등 상속하는 방법을 택했다. 고인이 남긴 삼성생명 주식 4151만9180주 중 절반을 이 부회장이 상속받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분의 2,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6분의 1을 받는 것이다. 삼성생명 주식 상속에서 홍 여사는 제외됐다. 이번 상속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다.

이 회장이 보유했던 주식 중 가장 금액이 큰 삼성전자 주식은 이 부회장을 포함한 가족 4명이 법정 지분율에 따라 균등 상속했다. 홍 여사는 2.3로 삼성전자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 부회장은 1.63,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이 각각 0.93가 된다. 이를 두고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법에서 정한 대로 나눠 받아 가족 간 지분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동시에 이 부회장에게 과도하게 몰릴 상속세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유족이 주식 배당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고루 나눠 가지면서 총 12조원이 넘는 막대한 상속세 대비를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 지분 역시 법정상속 비율에 따라 홍 여사가 9분의 3을,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각각 9분의 2를 받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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