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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론’ 꺼낸 권영진 “‘반도체 사령관’ 복귀는 국익, 대통령 결단 부탁”

입력 : 2021-05-01 08:00:00 수정 : 2021-04-30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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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상의 사면 탄원서 언급… “국민여론70% 이상, 사면에 우호적”
권영진 대구시장.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반도체 전쟁의 사령탑으로서 역할을 강조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고 나섰다.

 

권 시장은 30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상의 창립 115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산업이 기로에 서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을 계속 감옥에 두어 단죄하는 것보다 석방해서 반도체 전쟁의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 이익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대구상의와 경북상의가 지난 27일 “이 부회장의 구속은 대한민국 전체는 물론,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장이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제인에게도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부회장의 사면 탄원서를 청와대와 관계기관에 전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기업인의 잘못을 무작정 용서해 주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국민 여론도 70% 이상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우호적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님의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런 가운데 재계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27일 청와대에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한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검토하지 않았고, 현재로썬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에서도 신중한 기류가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8일 경제지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연결돼 있다. 사면 문제를 경제 영역으로만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가진 사면권은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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