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위해 배우자와 다른 주소지 가져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총 13차례에 걸쳐 살지도 않는 집으로 주소를 신고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 후보자가 “주택 청약 당첨을 위해 결혼 이후 배우자 임씨와 주소지를 달리했다”고 밝혀 향후 위장전입을 둘러싸고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검증이 예상된다.
30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임 후보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해외 연수 기간 중인 1991년 8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본인(2차례)을 비롯해 배우자(2차례)와 장녀(5차례), 차녀(3차례)가 총 12차례에 걸쳐 주소를 이전했다. 해외 연수 기간 중인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임 후보자 가족은 미국에서 체류해 거주지를 옮긴 서울 구로와 동작, 금천 등에 주소를 둘 수 없었다. 임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 이후 거주지를 달리한 것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임 후보자와 배우자 임씨는 결혼 후에도 각각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각기 다른 주소지를 갖고 있었다.
임 후보자는 “신혼 초 주택 청약 자격 취득 및 유지를 위해 별도로 주소를 두었고 미국 체류기간 중에도 같은 이유로 세대를 달리했다”고 밝혔다. 또 일가의 위장전입과 관련해서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했던 기간으로 시어머니가 장녀 주소를 시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김건호·김주영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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