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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전후는 거즈·유아용 칫솔로, 1년6개월 때는 치약·칫솔로 젖니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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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15:42:08 수정 : 2021-05-01 02: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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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박소연 교수 “유아기부터 시기적절한 치과 검진·치료 필수”
부모, 생후 6개월부터 이 닦아줘야…세살부터 양치질 가르쳐 습관 들어야
젖니도 충치 치료해야…앞으로 나올 어른니 자리 잡아주고 올바르게 유도

 

어린 자녀들은 양치질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영·유아는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도 부모가 쫓아다니면서 양치질을 시키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스스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기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치아는 평생 써야 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양치질을 제대로 하는 등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5월 ‘가정의 달’의 첫 번째 기념일인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의 치아 건강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치과 박소연 교수는 “유아기부터 시기적절한 치과 검진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라면서 “양치 등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꼼꼼히 지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아이들은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행으로 치과 환자가 전년보다 35%가량 줄었다. 

 

이 때문에 최근 소아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신경치료나 발치가 필요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

 

가지런한 이를 가지려면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랫니와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부모들은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줘야 한다. 

 

또 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병을 물고자거나 음식을 물고 다니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후 1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 더 잘 닦아 줘야 한다.

 

 

치약을 뱉는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치약을 삼키게 되므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2년이 되면 모든 젖니가 거의 잇몸을 뚫고 나온다. 생후 3세 경 젖니의 위아래가 다 맞물리게 되면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치고 양치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아이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6개월마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성인이 돼서도 고르고 예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젖니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어차피 젖니는 곧 빠지니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젖니는 앞으로 나올 어른니가 나올 공간을 잡아주고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충치로 인해 치아가 일찍 빠지면 심한 덧니가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이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 6살이 되면 최초의 어른니가 맨 뒤쪽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 나는 어른니는 맨 뒤에 있어서 젖니인 줄 알고 충치가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어른니이므로 예방치료를 받거나 새로 생긴 충치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

 

만 6~7살부터 어른니가 나기 시작하면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교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치열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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