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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성폭행’ 신고 후 사망한 딸…친모 “아빠 호칭도 아까운 그 사람 엄벌해달라”

입력 : 2021-04-30 16:18:44 수정 : 2021-04-30 17: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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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의 성폭행 신고 후 사망한 여성…친모라 밝힌 누리꾼이 글 올려 / “딸에게 고통 안긴 그 사람이 엄벌 받게 해달라”
세계일보 자료사진

 

친부의 성폭행을 경찰에 신고한 20대 여성이 임시거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자신을 숨진 여성의 친모라 밝힌 누리꾼 A씨가 친부에게 엄벌을 내려달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슬픔을 토해냈다.

 

A씨는 해당 커뮤니티의 쪽지를 통해 “친엄마가 맞다”며 “그 사람이 엄벌 받게 해달라는 게 글의 취지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답장을 세계일보에 보내면서 글의 인용도 허락했다.

 

앞서 A씨는 30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딸 아이가 여섯 살 때 헤어졌다”며 “아빠 옆에 앉아 안녕하고 손 흔드는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채 헤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모는 남남이 되었지만 아이는 만나며 살 수 있을 줄 알았다”며 “아이 아빠는 그날 이후 아이와 만남은커녕 전화 통화도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B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친부 C씨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

 

친부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B씨는 수사기관에 이를 알리지 못했으나, 피해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지난달 5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피해 내용을 신고했다.

 

경찰이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지내던 B씨는 신고 사흘 뒤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B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비롯해 혐의를 입증할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이후에도 보강수사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달 초 C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친족관계에 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C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준강간은 사람의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성관계한 죄를 말한다.

 

검찰은 5월에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재판에서 C씨의 진술을 반박할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A씨는 “아이가 죽자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고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대응한다는 아이 아빠, 그 호칭도 아까운…정말 아빠라는 사람이 어쩜 이럴 수 있는지…그 사람이 꼭 엄벌을 받게 도와달라”고 글에서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딸의 죽음이 이렇게 묻히지 않게 도와달라”며 “가족은 아빠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아이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결국엔 죽음을 선택하게 한 그 사람이 엄벌을 받게 해달라”고 했다.

 

A씨는 B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이가 지난 21일 게재한 청와대 국민청원글 주소도 공유했다. 이 청원에는 3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약 3만9000명이 동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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