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주문 서비스 ‘배달의 민족’에 등록된 한 음식점 사장이 고객을 두고 영수증에 “젊은 과부입니다”라고 표현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이 영수증에 기록된 주문 일시가 지난해 5월12일인 만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민 리뷰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가 글에서 공개한 사진 속 영수증의 배달 요청사항에는 “아기가 있어요. 노크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으며, 그 밑에는 손글씨로 “젊은 과부입니다”라고 메모가 있었다.
이 영수증을 받은 고객으로 보이는 작성자는 “돈까스 1인분 시키고 요청사항에 ‘아기 있다고 노크해달라’고 하면 다 혼자 애 키우는 사람이냐”며 “무슨 뜻으로 영수증에 그렇게 써놓고 보란 듯이 넣어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 글에는 음식점 사장의 답변도 담겨있다.
이 사장 “직원 두 분이 계시는데 배송을 서로 미루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객 불만에 대한 답으로 보기에는 엉뚱한 해명을 했다.
이어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바로 내보내겠다”며 “송구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영수증 주문 일시가 작년 5월이고, 사장 답변에는 ‘이번 달’이라는 표시가 있는 것으로 미뤄 인과성이 전혀 없는 항의와 대답을 이어놓은 조작성 글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음식 배달을 둘러싼 불만을 소재로 한 글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 28일 한 커뮤니티에도 ‘배민 손님 죽으라는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서 한 업체의 리뷰란에 올라온 글과 댓글을 캡처한 화면이 공개됐는데, 그 내용을 보면 죽집에서 소고기 야채죽을 주문한 손님이 “후두염이 심해 시켰는데 쏘쏘다(그저 그렇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겼다. 이와 함께 별점 ‘4’를 남겼다.
그러자 사장은 “16시간 일해가면서 만든다”며 “쏘쏘라고 하실 거면 다른 데 가서 시켜 드시라. 배달료 더 비싸고 가격 더 비싼 데서”라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아프신 거 안 나으셨으면 좋겠네요”라고 사실상 악담까지 해 논란에 오른 바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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