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인천지역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이 30일 화성시 궁평항 일대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어깨와 머리에 띠를 두르고 선박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규탄서를 낭독했다. 이후 어선 15척에 나눠 타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해상 시위를 30여분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규탄 성명을 통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은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수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일본은 일방적인 해양 방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일본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과학적 검증 요구를 수용하고, 우리 정부는 수산물 안전 관리 방안, 수산업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규탄대회에는 김진균 수협은행장과 정승만 경기남부수협 조합장 등 수산업 종사자를 비롯해 어민 등 2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수협은 경인 지역을 포함, 전국 9개 권역에서 어업인 1000명과 어선 500척을 동원한 전국 동시 규탄대회를 열었다.
화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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