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산 연신초 졸업생 대상 석면피해조사 진행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4-30 13:13:48 수정 : 2021-04-30 13:13: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985년부터 1998년 사이 부산 연제구 연신초등학교를 졸업한 졸업생에 대한 대대적인 석면 피해조사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연신초 졸업생과 가족, 당시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석면 피해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991년도 해당 학교를 졸업한 40대 졸업생 1명이 최근 ‘석면폐증 3급’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으로, 피해자 조기 발굴을 위해 진행된다. 해당 학교 졸업생과 교직원 중 현재 부산과 경남 일대 거주자는 1200명 정도로 추정된다.

 

1984년 처음 문을 연 연신초등학교는 1969년부터 1992년까지 가동한 석면 방직공장인 제일화학과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아 석면에 노출될 우려가 컸다.

 

실제로 2012년 해당 학교 졸업생과 가족 등 954명에 대한 건강영향조사에서 1985년도 졸업생 1명(당시 20세)이 ‘석면폐증 2급’을 인정받았고, 가족 9명도 원발성 폐암 등을 인정받았다.

 

시는 이번 석면 피해 건강영향 재조사를 통해 석면피해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석면 피해구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성 석면 피해 인정자의 95.7%가 50대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피해구제제도와 함께 건강영향조사 참여 등 개인적인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석면 피해 건강영향조사는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에서 진행하며,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은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검진대상자를 위해 협조 가능한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또 7월부터 개정되는 석면피해구제법이 시행되면, 석면 피해 특별유족 인정신청 기간이 사망 후 5년에서 15년으로 연장됨에 따라 사망한 지 15년이 지나도 석면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인정되면 구제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준승 부산시 환경정책실장은 “조사대상인 연신초 졸업생과 가족, 당시 교직원 및 제일화학 인근에 거주했던 주민들께서는 이번 조사에 반드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시는 지속적으로 석면피해자 발굴과 구제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면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로, 악성중피종, 폐암, 석면폐증, 흉막비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물질이다. 석면 질병의 잠복기가 10~50년인 점을 고려하면, 제일화학이 경남 양산으로 이전한 지 29년이 지났지만 더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