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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폭탄 엄호 나선 친문 의원들 "무소속이냐" "野 분열전략"

입력 : 2021-04-30 13:08:06 수정 : 2021-04-30 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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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조응천 의원이 연일 비판하자, 친문 의원들도 반격에 나섰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말한 과다대표되는 강성당원들의 실체는 무엇이냐"며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며 당심과 싸우는 그는 정작 민심을 위해 무엇을 해왔느냐.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고 조 의원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 반영율(40%)은 대의원 투표 반영율(45%)보다 낮은 투표구조에서 투표참여 당원들 모두를 칭하며 과다대표를 운운하는 건 정당정치를 포기하자는 말"이라며 "전대 성공방정식이라든가 박주민, 김용민 의원까지 거론한 건 사실상 당원투표 자체를 문제 삼은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는 민주당 의원이다. 무소속이 아니다"라며 "기어이 당원을 외면하자 한다면 정당정치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친문 문자폭탄 '덕'을 보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 의원은 전날 김용민·박주민·김종민 의원 등 지도부에 입성하거나 출마한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성공방정식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해찬 지도부 시절 최고위원 1위 득표를 했던 박주민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의원이 오해를 한 것 같다"며 "저도 항의성 문자나 전화를 정말 많이 받는다. 심지어 작년에 아이가 굉장히 아파서 응급실을 찾기 위해 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를 쓸 수 없어서 애가 탔을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어떤 사람은 소위 말하는 '문자폭탄' 덕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안 보고 이렇게 보는 건 안 맞다"며 "(강성 지지층) 이분들은 사안에 따라 반응하고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문자폭탄을 보내는 당원들이 전부 친문이라는 등식은 성립이 안 된다 보느냐'고 묻자, 그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강성 지지층과 문자폭탄이 부각되는 게 야당의 '분열 전략'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제기됐다.

 

부산 친문인 전재수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친문, 강성 지지자, 문자폭탄' 등 이런 단어들은 국민의힘의 집권전략"이라며 "민주당 내 역학관계, 권력관계를 친문, 비문으로 나누고 그들의 극단적인 갈등, 극단적으로 싸움을 붙여서 민주당 후보가 뽑히더라도 함께 힘을 모으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자폭탄, 강성 지지자들 부분에 대해서 조응천 의원은 싸움하듯이 작심 비판하는 것 아니냐"며 "거기에 대해서 윤건영 의원은 '선출직 정도면 그 정도 감당해야지', 한 마디로 이렇게 정리를 해버리는데, 양쪽 다 문제가 있다"면서 양측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이목희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쇄신파 10~20명을 모으겠다'는 조 의원을 향해 "신속하게 만들어서 함께 떠나기 바란다"며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한결 바로 서고, 당력이 훨씬 강화될 테니까"라고 탈당을 요구했다.

 

강성 지지자와 당원들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지에서 조 의원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조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란 걸 잘 배우고 간다" "제발 좀 탈당하라" "당신이야말로 민주당의 불발탄"이라는 비난 댓글이 달렸다. 당원 게시판에는 "쇄신파 이름 공개하고 제발 나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차기 당권주자들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인신공격·욕설 등의 표현은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친문 홍영표 후보는 "강성당원이라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분열시키는 프레임"이라며 "과도한 인신공격이나 욕설은 없어져야 되지만, 당원들의 의사 표현이 어떤 형태로든지 활발한 것이 당이 살아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는 "강성 지지자라는 표현보다 열성 지지자라는 표현도 좋다. 소중한 우리 당의 자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이 다르다고 정적을 제거하듯 하는 집단행위는 우리당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우원식 후보는 "욕설이나 지나친 비난은 어떤 경우에도 옳지 않다"며 "우리 안에서 그런 것들이 횡행하게 되면 당 내 분열을 야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편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당이든 어느 조직에서든 일부가 좌지우지하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강성 지지층 문제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부가 아닌 침묵하는 다수의 당원들이 있지 않겠느냐"며 "그분들의 목소리를 끌어내기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바로 용기 있는 지도자다. 그 용기 있는 지도자 역할을 잘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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