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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독립운동가…'여성·민족 해방 주장' 소녀회 장매성 선생 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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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10:47:47 수정 : 2021-04-30 1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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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함께 장매성(사진·1911∼1993)·박옥련(1914∼2004)·박현숙(1914∼1981)·장경례(1913∼1997)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 다니던 1928년 11월 여성 항일운동 비밀결사 ‘소녀회’를 결성하고, 남학생들이 주도하는 독서회와 연대 활동을 펼쳤다. 소녀회는 “여성을 남성의 압박에서, 한국인을 일본의 압박에서, 무산대중을 자본계급의 압박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성·민족·계급 해방을 지향했다.

 

1929년 11월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자 부상 학생을 치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1930년 1월 광주여고보에서 구속 학생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험을 거부하고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 백지동맹사건에 연루돼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일본 경찰이 광주학생운동 관련자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소녀회가 발각되면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고, 장매성 선생은 1년 2개월여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광복 이후 이들은 광주여고보의 후신인 전남여자고등학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장매성·박옥련·박현숙·장경례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추서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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