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집단감염 정황을 포착한 것은 신속항원키트를 이용한 자가검사였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유성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 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설 입소자 17명, 종사자 1명이다.
이날 이 시설에서는 같은 방 입소자 5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신속항원키트로 자가검사를 했는데, 이 중 3명의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이어 입소자 38명과 종사자 28명 등 66명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18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입소자와 종사자는 시설에 격리 수용했다.
앞서 신속항원키트 자가검사를 한 5명 가운데 1명의 아내(대전 1645번)가 지난 18일 남편을 면회한 뒤 21일 확진됐지만 당일 이뤄진 5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확진 아내는 서울 중랑구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대전에서는 시중 은행 콜센터 직원(대전 1700번)도 확진돼 방역 당국이 직장 내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확진자는 서울 마포구에 사는 오빠가 양성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콜센터 동료 120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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