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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 38만명 넘어… 또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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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09:32:06 수정 : 2021-04-30 09: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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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 “인도 거주 미국인 즉각 탈출하라”
브라질, 누적 사망 40만 넘어… 美 이어 2번째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가지아바드의 노변에 마련된 천막에서 28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시크교 사원측이 제공한 산소통으로 호흡하고 있다. 가지아바드=AFP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8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 미국이 인도에 코로나19 백신 원료 등 지원물품을 보내기 시작했으나, 정작 인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코로나 공포’를 견디다 못해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30일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8만6829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 87만1119명의 거의 40%가 인도 한 나라에서 발생한 셈이다. 인도는 일일 사망자도 3501명에 이른다.

 

전날 37만9459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되며 38만명에 육박했는데 결국 하루 만에 38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인도는 이달 중순 들어 벌써 9일째 하루 3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태가 이처럼 악화하자 미국은 29일(현지시간) 인도에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지원 물품을 보내기 시작했다. 여기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000만회분 원료와 각종 방역물품 등이 포함돼 있으며 금액으로 따져 총 1억달러(약 1108억원)어치에 이른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인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초반에 우리를 지원한 것처럼 미국은 필요한 때에 인도에 지원을 제공하도록 시급히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미국의 동맹국은 아니지만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첫 손가락에 꼽는 파트너 국가로, 미국·인도는 일본·호주와 더불어 중국을 견제하는 4국 협의체 ‘쿼드’에 참여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코로나19 치료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델리=신화연합뉴스

이같은 지원과 별개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인도에 거주하는 자국민한테 속속 ‘소개령’을 내리고 있다. 당장 미 국무부는 코로나19 급증 사태를 거론하며 인도에 있는 미국인들한테 “인도를 떠나라”고 권유하고 나섰다. 인도에 근무 중인 미국 대사관 등 정부 직원들 가족에게 자진 출국을 승인하고, 직원들에 대해서도 출국 허가 여부 검토에 착수했다.

 

국무부는 최근 인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주(駐)인도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인도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인도를 떠나려는 미국인은 지금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인도 양국 간 직항편이 매일 제공되고 있고,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하는 미국인이 이용 가능한 추가 항공편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에 인도가 있다면 아메리카 대륙에는 브라질이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인 브라질은 이날 하루에만 307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이로써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40만명을 넘어섰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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