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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성윤 2차 표결까지 갔지만…

입력 : 2021-04-30 07:00:00 수정 : 2021-04-30 0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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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적은 표 받아 후보군에 들지 못해 / 추천위원간 이견 돌출되거나 격론 벌어지지 않고 무난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져
박상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두 차례의 표결을 거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53·사법연수원 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사법연수원 23기),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24기)를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2차 표결까지 갔으나 매우 적은 표를 받아 후보군에 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과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두 차례 표결을 진행했다. 검증 동의를 철회한 한동훈 검사장을 제외하고 총 13명의 후보 가운데 추천위원 9명이 후보 4명씩에게 1차로 투표했다. 1차 투표에서 다수표를 받은 2명의 후보를 추렸다.

 

이후 1차에서 0표가 나왔거나 너무 적게 나온 후보, 1차에서 추린 후보 2명을 제외하고 2차 투표에 들어갔다. 이 지검장은 2차 투표에서 매우 적은 표를 받아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추천위는 1차 투표에서 다수 득표자 2명과 2차 투표에서 다수득표자 2명 등 총 4명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추천위에 '검찰개혁 적임자를 잘 선정해달라'는 등 무난한 내용의 의견을 검찰국장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윤 지검장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이날 추천위원들은 차기 검찰총장의 기준으로 '검찰 내 신망'과 '수사의 독립성'을 꼽았다고 한다. 검찰개혁을 위해 검찰 내부의 신망이 있어야 하고, 수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방패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예상과 달리 추천위원간 이견이 돌출되거나 격론이 벌어지지 않고 무난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추천위 회의 직전 이성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작심발언을 내놓은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회의에서 여러번 검찰 수장의 자격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날 추천위 회의 전 취재진에 "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정치 편향성이 높은 분도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천위 위원장을 맡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도 회의 후 "규정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천 과정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위원들 간에 이견이 있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분위기가 좋았다"며 "모든 분들이 다 만족하는 그런 회의 진행을 했다.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가 만족해했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큰 이견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한 상황에서는 표결을 했지만 사실상 표결이 그렇게 중요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전체적으로는 모두가 합의하는 방식으로 결정이 됐다"고 전했다.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 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정국에 파장을 몰고올 뻔 했던 '이성윤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차기 검찰총장은 무난한 임명절차가 예상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후보추천위 심사를 토대로 총장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 1명을 지명하게 된다. 박 장관이 이르면 이날 최종 후보자를 제청하면 문 대통령은 다음 날께 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지명 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면 새 검찰총장은 5월 말쯤 임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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