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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비대면 택배' 노린 절도 범죄 기승

입력 : 2021-04-30 07:00:00 수정 : 2021-04-29 17: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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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코로나19 이전보다 택배 절도 신고 건수가 2~3배 증가했다. 보안이 취약한 오래된 아파트 위주로 피해 신고가 많은데, 고가의 물건을 구매한 경우 대면으로 택배를 받거나 경비실 맡기는 등 절도 범죄 예방이 필요하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비대면 택배를 노린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경찰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올해 1월 200만원 상당 의약품이 들어있는 택배 상자를 분실했다.

 

택배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 앞에 택배를 두는 비대면 방식으로 배송을 했는데 A씨가 상자를 확인하기 전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절도를 의심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지어진 지 40년이 지난 해당 아파트 복도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현재까지도 절도범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새벽 시간 집 앞을 누군가 서성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불안했던 A씨는 보안업체를 통해 월 사용료 1만6천원을 내고 직접 현관문에 CCTV를 설치했다.

 

그리고 새벽 배송으로 온 스티로폼 상자를 아이스팩으로 가득 채워놓은 뒤 범인을 기다렸다.

 

얼마 뒤 상자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A씨는 곧바로 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상자를 가져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아이스팩만 들어 있던 상자는 승강기 앞에 버려져 있었다.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는 해당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A씨처럼 최근 택배가 없어졌다는 신고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비교적 보안이 취약한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근 증가한 비대면 택배를 노린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적이 드물고 배송 시간이 정해져 있는 새벽 배송을 노린 절도범들도 늘고 있다.

 

A씨처럼 사비를 들여 직접 현관문에 CCTV를 설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 모 경찰서 형사과장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택배 절도 신고 건수가 2~3배 증가했다"며 "특히 보안이 취약한 오래된 아파트 위주로 피해 신고가 많은데 고가의 물건을 구매한 경우 대면으로 택배를 받거나 경비실 맡기는 등 절도 범죄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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