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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쇄신파 모임 결성” 윤건영 “감당해야”… 與 ‘문자폭탄’ 싸고 내홍 격화

입력 : 2021-04-29 18:43:23 수정 : 2021-04-29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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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모임 생겨야 대선 희망 생겨”
‘친문’ 윤 “의사 표현” 지지층 감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왼쪽)과 윤건영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성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을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문자폭탄을 비판하는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그 정도는 감당해야 한다’는 반박이 뒤따랐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을 포함해 총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 모임이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며 “적어도 10명에서 20명 이상은 자기 이름을 걸고 (모임을) 할 사람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에 시달리는 의원들이 많다”며 “(모임을 결성하면) 단체로 입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주류 성향인 이상민·노웅래·변재일·안규백·안민석·정성호 의원 등 6명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불문곡직하고 적대시하는 것은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어제도 수백개의 문자폭탄이 왔다. 수백개면 평소보다 많이 안 온 것”이라며 ‘검은 머리 짐승’, ‘그쪽 일당들하고 다 같이 탈당하고 더민주 이름 더럽히지 말아라’ 등 강성 지지층이 보내온 문자폭탄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의사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모독이라면 문제이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며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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