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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에 떡 벌어진 어깨..건장했던 유명 축구 심판…돌연 ‘성전환’

입력 : 2021-04-29 15:50:28 수정 : 2021-04-29 16: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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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한 사피르 베르만의 과거 모습. 베르만 인스타그램.

 

이스라엘의 유명 축구 심판이 갑자기 여성으로 성전환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건장한 체격의 그는 한 때 수염을 기르고 여자친구를 사귀는 등 보통 남성과 같은 평범한 일상을 보냈던 터라 축구 팬들을 더 놀라게 했다.

 

28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프로축구리그 심판으로 활약한 사피르 베르만(26)은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 후 이름을 ‘사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전날 텔아비브 라마트간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커밍아웃을 선언한 그는 “나는 남성으로서 인정받는 삶을 살았다. 축구심판협회와 학교, 연애 등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면서도 “가족에게는 아들이자 형제였지만 늘 외로웠다. 난 여자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내 자신을 여자로 여겨왔다”며 “다른 여성들을 부러워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성전환한) 나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26년간 계속 (남자로) 참고 살아왔다”며 “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결국 커밍아웃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피르 베르만. 연합뉴스

그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야유를 들었지만 커밍아웃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성소수자(LGBTQ)에게 비교적 포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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