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아동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서산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 등 2명과 원장 1명을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낮잠 시간에 자려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너 같은 아이들 때문에 (아동) 학대가 일어난다”는 등 취지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보호자가 녹음기를 옷에 숨겨 등원시키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 등이 지난 28일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은 충남 지역의 한 방송사 보도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피해 학부모는 10여명이며, A씨 등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학대 정황을 파악한 경찰은 다음주쯤 송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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