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수출 호조·소비심리 개선… 기업 체감경기 10년 내 최고조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4-29 13:01:54 수정 : 2021-04-29 13:02: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출입 물량·금액 지수도 나란히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이겨내고 있는 지표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기업 체감 경기는 10년 최고조로 집계됐고, 수출입 물량·금액 지수도 나란히 상승하며 교역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는 88로 3월(83)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816개 기업(제조업 1662개·비제조업 1154개)가 설문에 답했다.

 

전산업 업황BSI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커져가던 지난해 4월 역대 최저점(51)을 찍은 뒤 5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후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반복했고,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하며 감염병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음을 부여주고 있다. 특히 4월 기록한 88은 2011년 6월(88)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수출이 좋아진데다 기온상승과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누적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고 소비심리도 개선되면서 비제조업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89에서 96으로 한 달 새 7포인트나 뛰어오르며 2011년 5월(9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어린이날은 앞두고 완구 수요가 오르고, 스포츠용품의 판매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기타 제조업이 17포인트나 급등했다. 여기에 화장품 등 화학물질·제품(+13p), 펄프·종이(+12p), 비금속광물(+11p) 등에서도 기업 체감경기 개선이 뚜렷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도 77에서 82로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주거·상업용 민간 수주가 늘고 분양실적도 개선되면서 건설업(+10p)과 부동산업(+9p)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 1일 부산항의 분주한 모습. 연합뉴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4월 대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8포인트 오른 10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108) 이후 최고치다. 중소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라 83으로 집계됐다.

 

4월 실적이 아닌 5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9)도 4월 전망 지수(84)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98)이 7포인트, 비제조업(82)이 4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5.3을 기록했다. 3월보다 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102.5)도 한 달 사이 3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같은 날 발표한 ‘2021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요약)’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감소하긴 했으나 화학제품이나 운송장비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에 대비해 3.5% 상승했다. 수출 금액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7개월 연속, 수출금액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입 관련 지표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9%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7개월 연속, 수출물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이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가격(11.1%)이 수입가격(7.2%)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다만 지난 2월(6.5)과 비교해선 1.6%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5%) 상승과 순상품교역조건지수(3.6%)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과 비교해 7.2% 상승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