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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섬에 세계 최초 ‘비트코인 커뮤니티’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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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9 14:00:00 수정 : 2021-04-29 11: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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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송금 어려워지는 현실적 이유 때문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AP연합뉴스

카리브해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베키아란 섬이 있다.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 속하는 면적 18㎢의 작은 섬이다. 이곳에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28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베키아에 고급 빌라 39채를 건설 중인 개발업체는 부동산 대금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받을 예정이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식당과 식료품점, 극장, 카페에선 비트코인을 상품·서비스 비용 지불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원 베키아’란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데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부동산 거물 스톰 곤살베스는 “가상화폐 도입은 꼼수와는 거리가 멀다”며 “섬이 은행과 단절돼 가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대응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이 섬의 작은 은행들과의 중계 서비스를 철수하면서 주민들의 해외 송금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작은 섬나라들은 국제 무역과 통상에서 단절되고, 이는 관광에 기반을 둔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바베이도스와 바하마, 버뮤다 등 섬나라들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다. 지난달 카리브해 동부의 세인트루시아와 그레나다,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키츠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캐시’란 디지털 통화 연합을 만들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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